세계 명상음악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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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옮긴이)  
김진묵 지음
카테고리
비소설
펴낸날
2006.07.12
쪽수
256p
가격
10,000원



2006년 문화관광부 예술부분 교양도서 선정!

음악은 세상 사람들을 한데 묶는 역할을 합니다. 음악에는 계급이나 귀천이 없습니다. 나는 이 현상에 대해 오랫동안 의문을 품어왔습니다. 《코란》을 가르치는 마울비나, 예언자의 말씀이나, 《베다》를 가르치는 스승이나, 기독교의 《성경》이 모두 다르지만 모두 신을 경배하는 것에서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 음악인들은 몇 개의 음으로 신에게 경배하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음악은 영혼을 위한 식량입니다.
- 우스타드 비스밀라 칸(인도 쉐나이 연주자)


음악의 다양한 기능들
 일부 원시부족은 기존 의식이 빠져나가고 새로운 의식이 들어오면 치유능력이 생긴다고 믿고, 그 매개로 음악을 활용한다.
음악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기도 하다. 미국의 흑인들은 노예시절 드럼을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해서 백인들에게 저항한 적이 있다.
또 음악에는 사람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힘이 있다. 이는 노래를 하거나 함께 듣는 이들을 공통된 명분으로 연결시켜준다. 군가를 부르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그래서 사회변화를 일으키는 투쟁의 원동력으로 음악이 사용된다.
음악에는 사람을 취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함께 찬송가를 부르거나 록 콘서트에서 열광하는 젊은이들은 공통된 심장 박동을 느낀다. 이는 집단 트랜스(의식변형)와 흡사한 면이 있다.
음악은 기억을 저장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고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아시아 대륙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할 때, 지켜야 할 내용과 잊어서는 아니 될 사항과 자신들의 역사를 노래로 만들어 후손에게 전했다. 우리민족 역시 민요를 통해 과거와 다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 외에 흥분과 안식 혹은 생리조절 등에도 음악이 사용된다.

명상음악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다양한 음악적 기능 가운데 명상 혹은 명상적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데 사용되는 것을 명상음악이라고 한다. 예술음악이 창작을 근간으로 하는 표현예술이라고 한다면 명상음악은 오히려 반대 극에 있는 음악이다. 자아의 표현이나 예술의 완성과는 거리가 멀다. 예술이라는 개념은 물론 자아까지 소멸된 상태의 음악이다. 그렇다고 무의식의 세계는 아니다. 지고한 축복으로 가득 찬 상태를 향한 음악이라고 할까. 궁극적으로는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방식 가운데 하나다.

음악가는 명상상태에서 음악을 만든다. 작곡은 물론 연주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즉흥음악을 ‘영적으로 가장 고양된 상태의 음악’이라고 한다. 이는 순간에 빠져들어 깊은 삼매를 맛본 후에는 곧 사라지는, 재현이 불가능한 음악이다. 음악을 ‘표현예술, 재현예술’이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서양음악의 관점일 뿐, 지구촌에 존재하는 엄청나게 다양한 음악에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 더구나 명상음악에 있어서 이러한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는 왜 명상음악을 들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른바 ‘명상음악’에 대한 개론서이자 명상을 아우르는 명상음악 에세이다. 사실 명상음악처럼 모호한 단어도 없다. 분류도 어렵고, 정의도 어렵다. 그러나 분명 명상음악이라는 장르는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일반적으로 명상음악이라 분류되는 음악들과 함께, 음악 속에 내재된 명상성 혹은 명상으로 다가가기 위한 여러 가지 음악들까지 광범위하게 다루어 소개하고 있다. 또한 모든 음악이 명상음악적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시대를 맞아 명상과 관련이 있는 분야(테라피, 힐링, 종교 등)와 음악과의 연관성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명상음악의 의미와 존재의의를 이해하고, 자신의 근원을 찾아가는 길에서 명상음악을 든든한 동반자로 맞이하기를 바란다.


차례

머리말 : 평온, 저 오래고 깊은 곳에서 들리던 소리를 찾아서
1. 명상이란 무엇인가
2. 명상음악이란 무엇인가
 자아소멸을 위한 음악 |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음악 | 자연의 소리는 최고의 음악
3. 자연의 신비에 보내는 애정 어린 눈길 - 뉴에이지 음악
 우주는 하나의 생명체다 | 동양 신비주의 정신에서 탄생한 음악 | 인간의 겸허함을 수용한 음악 | 기독교계의 반목
4. 우리 음악의 명상성 - 국악
 마음을 다스리는 음악, 산조 | 재즈와 흡사한 즉흥연주, 시나위 | 하늘의 소리·땅의 기운, 농악 | 변형을 위한 집단의 음악, 무악 | 바른 마음 바른 음악, 정악 | 궁중음악, 아악 | 불교 음악(범패, 화청과 회심곡, 만트라와 다라니)
5. 영혼을 위한 인류의 식량 - 세계 속의 명상음악
 일본 | 중국 | 몽골 | 동남아시아 불교 음악 | 인도네시아 가믈란 음악 | 베트남 | 티베트 | 인도 음악(라가, 바잔, 샤바드, 키르탄, 가잘, 카왈리) | 아랍권 음악(아랍 음악, 이슬람 전례 음악, 수피 음악) | 기독교 음악 | 아프리카 음악 | 아메리칸 인디언 음악 | 안데스 음악
6. 심도 깊은 본격 명상음악 - 오쇼 명상음악
 원시적 생명력 가득한 다이내믹 명상 | 에너지를 깨우는 쿤달리니 명상 | 침묵의 소리를 듣는 나다브라마 명상 | 생명의 춤을 위한 나타라지 명상 | 잠든 영혼을 깨우는 신비의 율동, 구제프 신성무
7. 특별한 소리의 특정한 기운 활용 -기능적 명상음악
 음악을 통한 치유, 테라피 뮤직 | 원시적 색채의 강렬한 트랜스 뮤직 | 차 한 잔의 선율, 다악(茶樂) | 요가음악 | 태교음악 | 자연음악 | 그린음악
 부록 : 내가 만든 명상음악 / CD 음반 및 해설



지은이 김진묵
김진묵은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음반기획자, 공연연출자, 음악감독, 클래식-재즈 평론가이자 강사로서 활동해왔으며, 그중에서도 세계 각지의 음악인들과 교류하며 그 결과물을 새로운 명상음악으로서 소개하는 일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김진묵이 음악감독으로서 주축이 된 한국과 인도의 월드퓨전 그룹 ‘쌍깃프렌즈(2002년 결성)’와 세계평화를 위한 월드뮤직 그룹 ‘조화로운 지구’(Earth Concerto: 한국, 인도, 이란, 이라크, 유태계 모로코 인으로 2005년 결성)의 음반은 그 독창성과 음악성을 높게 인정받는다. 2006년에도 ‘우다이푸르 카말 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하여 한국의 불교음악을 새롭게 해석하는 등 꾸준히 다양한 음악을 기획하고 있으며, 음악활동 이외의 시간에는 춘천 소양호변 두메에 자신이 지은 오두막에서 농사를 지으며 지낸다. 저서 《이상한 과일》《명상》과 역서 《가스펠, 블루스&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