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나를 보자
가격문의(상세정보 참조)


지은이(옮긴이)  
양애란 지음 (박광수)
카테고리
비소설
펴낸날
2007.05.23
쪽수
256p
가격
9,000원



“날마다 부끄럽습니다,
아프지 않은 날은 더욱 부끄럽습니다.”

천근의 형벌을 모두 사랑으로 승화시킨 여인.
당신을 남이 아니라 ‘또 하나의 나’로 느끼는 여인 양애란.
평생 일반적인 섭생을 못하고 차가운 얼음물만으로 살아온 그녀의 삶과 사랑을 이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지극한 삶, 지독한 사랑 앞에서는, 우리가 부끄럽고, 더욱 부끄럽습니다.


“나는 이렇게 아픈 것이 좋아. 그 사람의 아픔을 내가 가져왔다는 뜻이거든.”

양애란 자모慈母는 1951년 음력 12월 8일 경기도 양수리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열세 살이 되던 해부터 점점 밥을 먹기가 어려워지다가, 결국엔 음식물은커녕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고 앉은 채로 잠 한숨 자지 않고 깨어 있는 기이한 세월을 1년이나 겪게 되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물로 목을 축이는 정도로만 살아오고 있으며, 아직 어떤 의사도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녀는 먹지 못하는 고통 이외에도 죽음을 넘나드는 여러 차례의 고비를 겪어오다가 마침내 참사랑에 대한 깨달음과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고, 1993년부터는 세상에 나와 상처받은 사람들의 에미 노릇을 할 수 있기를 발원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보내고 있다. 20킬로그램이 채 안 되는 앙상한 몸으로 다른 이의 아픔을 자신의 업으로 대신 짊어지고, 뼈밖에 남지 않은 자그만 손으로 우리의 등을 토닥여주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다시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
※ 자모慈母는 대성자모大聖慈母를 줄인 말로 본래 관세음보살을 뜻한다.


본문 미리 읽기

“음식도 물도 먹지 않고 말갛게 깨어 있는 의식으로 꼬박 일 년을 보낸 어느 날 눈앞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표주박 하나를 던져주면서 ‘이것을 깨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속에 귀한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생생하게 귓전을 울리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식구들이 뛰어왔어요. 나는 ‘할아버지, 표주박…. 어디 갔어?’ 하고 외치다가 심한 갈증을 느끼고 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물을 마신 후 정신을 잃었습니다.”

 “내가 고통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입으로만 말하는 설교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내가 먹지 못하는 육신의 고통 속에서 인내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정말 처절하게 아픈 병자들에게 인욕정진하라고 감히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로 내가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울고 그들과 함께 아파하려면 그 고통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그 고통이 깨달음인데도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들조차 그것을 피하려 합니다. 나는 그 고통을 깨달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는 하늘의 뜻이 있다.’ 그것이 고통에 대한 내 결론이었습니다.”

 “신의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은 에미입니다. 신은 인간에게 복도 주고 벌도 주지만 에미는 자식의 잘잘못을 따지지도 않고 자식의 잘못을 모두 끌어안습니다. 거기엔 아무런 조건도 없습니다. 무조건입니다. 그것이 에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그 에미 노릇을 제대로 하질 못합니다. 그래서 하늘은 저한테 그 에미 노릇을 하라는 특별한 사명을 주어 이 몸에 사랑과 자비를 넣어주셨습니다. 자식들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내 가슴에 담고 에미의 사랑을 그들에게 주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자식을 품안에 끌어안는 일입니다.”

 “가장 지극한 참회는 ‘나’라고 하는 망집妄執을 부정해버리는 참회입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면 죄업은 햇볕 속의 서리처럼 사라집니다. 지극정성으로 참회하는 마음은 깨달아 지혜를 얻고, 그 지혜의 불에 무수한 업장이 다 소멸됩니다. 모든 사람을 ‘또 하나의 나’로 보아 내가 나에게 저지른 행위를 돌이켜보십시오. 가장 소중한 내 가족부터 시작하십시오. 내가 혹시나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은 없는지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살아가기 힘든 이 세상 사람들한테 자꾸만 욕심을 버려라, 마음을 비우라고 하면,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 특히 부모들이 갖는 삶 속의 욕망은 너무나 소박한 것들입니다. 기껏해야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서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라고, 병이 낫기를 바라고, 자식이 잘 되길 바랍니다. 그 정도는 욕심이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습니다. 오직 가족의 행복을 바라면서 일념으로 정성을 모으는 것일 뿐입니다. 그것을 기복신앙이니 자신만을 위한 기도라고 매도하면 안 됩니다.”


차례

책을 열며 - ‘사랑 덩어리’로서의 특별한 삶, 그 존귀한 뜻을 새기며

1부 ― 고통으로 다가온 신의 사랑
‘기이한 삶’은 벼락같이 찾아오고
 아버지, 당신이 내 사랑의 스승입니다
 당당히 다시 살기로 각오하다
 혀가 빠지고 숨을 못 쉴지언정 살아야 한다면
 생명을 건 49일간의 기도, 신의 사랑을 입다

2부 ― 만인의 에미가 되어
 너무도 당연한 해인의 비밀을 풀다
 사랑의 자모로 다시 태어나다
 양심의 자리에서 양심을 가르치다
 자모님,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납니다

3부 ― 간절한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식물에게도 마음이 있다
 동물에게도 불성이 있다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다
 젊은이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무엇을 구할 것인가?
병이란 본래 없는 것이다
 진정한 가피란 깨달음이다

4부 ― 나를 태우면 사랑이 태어납니다
 땀을 흘려야 얻을 수 있다
 마음을 바꾸면 악연은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라
 자신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사랑과 자비의 기도를 하라
 언행일치를 넘어 마음도 일치해야 한다
 세상에서 사는 것이 곧 도리道理다
 이 몸을 태워서 촛불이 되고 싶다

 책을 닫으며(강연록) ― 또 하나의 나를 보자


구술 - 양애란 자모  
 
엮은이 박광수
현재 경기대학교 의학대학원,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원 외래교수로 재직중이며, 1983년 수지침에 입문한 일을 계기로 우리의학, 대체의학을 연구하며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건강관련 강의를 진행해왔다. 월간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건강 칼럼을 연재한 바 있으며, 현재 수지색채요법을 창시하여 보급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활 속의 동의학》《박광수의 이야기 대체의학》《손으로 색으로 치유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