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은 누적된 가부장제의 스트레스로 지독한 중병에 걸려 있다. 지난 오천 년 동안 지구어머니의 가장 미더웠던 아이들이 온갖 종류의 집단 광기로 발작을 하여 수도 없이 자지려졌던 데 비해, 그 아품을 드러내지 못한 지구어머니는 속으로 깊이 병이 들었다.
방사능과 항앙제를 거부하고 대신 몸안의 생명력을 믿어 여기에 승부를 걸고, 식습관과 생습관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어 병을 고치겠다는 암 환자의 선택, 이는 환골탈태를 통해 새로 태어나고 새로운 생명이 되겠다는 큰 결단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의 원천 매일 매일 우리를 새로 낳으시고 젖과 꿀을 주시는 여신을 만나는 일은 현재 지구문명이 처한 파국적 상황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 한다.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 이 책의 구성에서드러나듯, 에코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문명은 가부장제의 종교와 과학과 사회에서 연유하는 왜곡과 상처를 동시에 치유하는 처방이다. 영성 없는 과학과 사회, 과학 없는 사회와 영성, 사회 없는 과학과 영성, 이런 식 분열은 에코페미니즘이 본질에 어긋난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담당 부분을 맡아 수술에 성공을 거두고도 결국 환자는 죽어버리는 참혹한 의술의 현장을 재현해서는 안될 것이다.
[책 속으로]
버려진 밥에 잠 못 이루던 밤!
나이 밥타령은, 과학원 재학시 '사람들이 밥 하나 제대로 못먹는다'는 생각으로 분통을 터뜨렸던 사건에서 비롯한다.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이 도무지 밥먹기를 우습게 알고, 먹다 남은 밥을 함부로 짬밥통에 쑤셔 바근것을 보면서, 그들이 미쳤음을 증명하려고 나는 몇날 밤을 전전긍긍했다. 어떻게 하면 밥을 남겨 버리는 것이 천벌을 받을 수 있는 짓 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이다.......
- 어느 남자 공학도의 살림론 中 -
21세기, 새로운 인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생명의 거룩함을 깊고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녹색의 감수성이다. 녹색의 감수성을 내재한 에코페미니즘은 지구 환경을 위기의 벼랑으로 몰아가는 남성지배문화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기존 질서를 전복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낼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에코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문명은 가부장제의 종교와 과학과 사회에서 연유하는 인류문명 전반의 왜곡과 상처를 동시에 치유하는 처방이다. 영성 없는 과학과 사회, 과학 없는 사회와 영성, 사회 없는 과학과 영성, 이런 식의 분열은 에코페미니즈의 본질에 어긋난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담당 부분을 맡아 수술에 성공을 거두고도 결국 환자는 죽어버리는 참혹한 의술의 현장을 재현하고 싶지 않다면 에코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문명의 비전 뿐 아니라 세상과 나를 대하는 접근 방법도 에코페미니즘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도록 새로운 감수성을 배워야 한다. 우리들 영혼 속에 질식할 듯 숨 죽이고 있는 거룩한 신성과 소통하면서 세상과 나를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다시 만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은 통상적으로 서로 단절된 세계, 즉 종교와 과학과 사회의 벽을 없애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상호소통을 통해 온전성을 추구한다는 에코페미니즘의 패러다임으로 구성되었다. 깨어나는 여신 / 가이아의 과학 / 생태문명의 비전 이라는 세 가지 맥락으로 에코페미니즘의 줄기가 갈라지지만 각각의 내용에서 꾸준히 확인되는 사실은 이들이 커다란 나무의 굵은 줄기처럼 끊임없이 서로를 북돋우며 새로운 문명의 비전을 완성해간다는 점이다. 동시에 그 각각의 분야는 공통적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이 함께 느끼는 일치를 느낄 때라야 온전한 지식으로 나를 재구성하는 새로운 방식의 인식체험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차례
깨어나는 여신
깨어나는 여신
삼신할머니여 바리공주여, 우리 가운데 임하소서
녹색성인 힐데가르트여, 우리를 잠에서 깨우소서
땅을 소중히 여기기를 어머님의 살같이 하라
여성에게도 과연 영혼이 있을까?
가이아의 과학
가이아의 과학을 위하여
생명에 대한 느낌
칩코운동과 반다나 시바
생태문명의 비전
지배와 정복에서 나눔과 보살핌으로
느리고 작게, 그리고 평화롭게
어느 남자 공학도의 살림론
아비기 되어 새로 꾸는 꿈
엮은이 김재희
1959년생. 서강대에서 생물학과 독문학을, 독일 보훔에서 인지과학과 언어학을 공부하였다. 현재는 저술과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신과학 산책」 「녹색성서」 「깨어나는 여신」 등이 있고, 역서로 「신과학과 영성의 시대」 「유전학자 바바라 맥클린톡의 일대기」(근간) 「아주 작은 차이」(근간) 등이 있다.
인류문명은 누적된 가부장제의 스트레스로 지독한 중병에 걸려 있다. 지난 오천 년 동안 지구어머니의 가장 미더웠던 아이들이 온갖 종류의 집단 광기로 발작을 하여 수도 없이 자지려졌던 데 비해, 그 아품을 드러내지 못한 지구어머니는 속으로 깊이 병이 들었다.
방사능과 항앙제를 거부하고 대신 몸안의 생명력을 믿어 여기에 승부를 걸고, 식습관과 생습관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어 병을 고치겠다는 암 환자의 선택, 이는 환골탈태를 통해 새로 태어나고 새로운 생명이 되겠다는 큰 결단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의 원천 매일 매일 우리를 새로 낳으시고 젖과 꿀을 주시는 여신을 만나는 일은 현재 지구문명이 처한 파국적 상황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 한다.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 이 책의 구성에서드러나듯, 에코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문명은 가부장제의 종교와 과학과 사회에서 연유하는 왜곡과 상처를 동시에 치유하는 처방이다. 영성 없는 과학과 사회, 과학 없는 사회와 영성, 사회 없는 과학과 영성, 이런 식 분열은 에코페미니즘이 본질에 어긋난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담당 부분을 맡아 수술에 성공을 거두고도 결국 환자는 죽어버리는 참혹한 의술의 현장을 재현해서는 안될 것이다.
[책 속으로]
버려진 밥에 잠 못 이루던 밤!
나이 밥타령은, 과학원 재학시 '사람들이 밥 하나 제대로 못먹는다'는 생각으로 분통을 터뜨렸던 사건에서 비롯한다.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이 도무지 밥먹기를 우습게 알고, 먹다 남은 밥을 함부로 짬밥통에 쑤셔 바근것을 보면서, 그들이 미쳤음을 증명하려고 나는 몇날 밤을 전전긍긍했다. 어떻게 하면 밥을 남겨 버리는 것이 천벌을 받을 수 있는 짓 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이다.......
- 어느 남자 공학도의 살림론 中 -
21세기, 새로운 인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생명의 거룩함을 깊고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녹색의 감수성이다. 녹색의 감수성을 내재한 에코페미니즘은 지구 환경을 위기의 벼랑으로 몰아가는 남성지배문화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기존 질서를 전복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낼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에코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문명은 가부장제의 종교와 과학과 사회에서 연유하는 인류문명 전반의 왜곡과 상처를 동시에 치유하는 처방이다. 영성 없는 과학과 사회, 과학 없는 사회와 영성, 사회 없는 과학과 영성, 이런 식의 분열은 에코페미니즈의 본질에 어긋난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담당 부분을 맡아 수술에 성공을 거두고도 결국 환자는 죽어버리는 참혹한 의술의 현장을 재현하고 싶지 않다면 에코페미니즘이라는 새로운 문명의 비전 뿐 아니라 세상과 나를 대하는 접근 방법도 에코페미니즘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도록 새로운 감수성을 배워야 한다. 우리들 영혼 속에 질식할 듯 숨 죽이고 있는 거룩한 신성과 소통하면서 세상과 나를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다시 만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은 통상적으로 서로 단절된 세계, 즉 종교와 과학과 사회의 벽을 없애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상호소통을 통해 온전성을 추구한다는 에코페미니즘의 패러다임으로 구성되었다. 깨어나는 여신 / 가이아의 과학 / 생태문명의 비전 이라는 세 가지 맥락으로 에코페미니즘의 줄기가 갈라지지만 각각의 내용에서 꾸준히 확인되는 사실은 이들이 커다란 나무의 굵은 줄기처럼 끊임없이 서로를 북돋우며 새로운 문명의 비전을 완성해간다는 점이다. 동시에 그 각각의 분야는 공통적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이 함께 느끼는 일치를 느낄 때라야 온전한 지식으로 나를 재구성하는 새로운 방식의 인식체험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차례
깨어나는 여신
깨어나는 여신
삼신할머니여 바리공주여, 우리 가운데 임하소서
녹색성인 힐데가르트여, 우리를 잠에서 깨우소서
땅을 소중히 여기기를 어머님의 살같이 하라
여성에게도 과연 영혼이 있을까?
가이아의 과학
가이아의 과학을 위하여
생명에 대한 느낌
칩코운동과 반다나 시바
생태문명의 비전
지배와 정복에서 나눔과 보살핌으로
느리고 작게, 그리고 평화롭게
어느 남자 공학도의 살림론
아비기 되어 새로 꾸는 꿈
엮은이 김재희
1959년생. 서강대에서 생물학과 독문학을, 독일 보훔에서 인지과학과 언어학을 공부하였다. 현재는 저술과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신과학 산책」 「녹색성서」 「깨어나는 여신」 등이 있고, 역서로 「신과학과 영성의 시대」 「유전학자 바바라 맥클린톡의 일대기」(근간) 「아주 작은 차이」(근간) 등이 있다.